이 글은 지난 1120()부터 25()까지 56일간 북..러 접경지역 탐방을 다녀온 소감입니다.

 

북중러 접경지역 오래된 미래

 

탐방에 앞서 이전에 적어 두었던 글을 찿아 읽어 보았습니다.

 

참석키로 예정된 준공식에 비록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다시 한 번 15년전 가졌던 처음 그 마음으로 , 그 부담감으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리라 마음을 모읍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쩌다 한번씩 내려야 하는 큰 결정들 뿐만 아니라 날마다 행해야 하는 일상의 모든 작은 일들에 성실하게 시간과 노력을

다하여 살면서 기도하길 원하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2009. 9. 16 )

 

 2018년 북중러 접경지역 탐방에 앞선 강의에서 한 강사님은 북중러 접경지역은 슬프고 아픈 코스로 우리가 북한을 갈 수 있다면 갈 필요가

없다고 우회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단동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수많은 지역들을 탐방하며 둘러보면서, 짧게나마 북한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어쩌면 북중러 접경지역은 분명히 슬프고 아픈 코스였지만,  또한 통일의 오래된 미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동에서 짙은 안개 가운데 황금평을 볼 때는 무언가 아스라한 느낌들이, 배를 타고 수풍댐 관문을 가는 길에 본 북한 삭주군 청수노동자구

앞 압록강변의 풍경은 손에 닿을 듯 생생하였습니다차가운 바람을 피하기 위하여 눈만 내 놓은 채, 등산용 장갑을 끼고 중무장하고 수풍댐이 보이는 배위에서 북한쪽 압록강변을 보던 저는 맨 손으로 배추를 씻고빨래를 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처음 볼 때는 "세상에" 라는 말이

제 입에서 절로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겨울이라 김장을 위해 배추를 등에 지고 길을 가는 사람들과 추운 강물에 맨 손으로 배추를 씻는 모습과 빨래를 담고 오거나 나무 방망이로 내리치며 빨래를 씻는 모습들은 마치 내 유년의 뜰 단편 같기도 해서 눈시울이 뜨거워 지기도 했고, 애뜻한 마음을 불러 일으켜 아름답기도 했습니다.

 

개울에서 얼음을 깨고 빨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발갛게 언 손을 입으로 호호 불었던 것처럼 저들 또한 언 손을 녹이기 위해

입으로 호호 불거나 집에 돌아가 아랫목에 손을 밀어 넣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장을 북한에서는 배추전쟁이라고 한다는 것을 동행했던 탈북민을 통해 알았습니다겨울이 길고 추운 북한 날씨 때문에 김장은 반년치

식량을 준비하는 큰 일입니다. 먹을 것이 귀한 북한에서 김장을 한다는 것은 분명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은 큰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 2018년 북중러 접경지역 탐방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말씀을 잡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탐방기간은 이미 7월에 다른 계획이 잡혀 있었는데, 지난 9월 베트남 봉사때 자원봉사로 섬기던 기관에서 제안이

  와서  수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