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부산중앙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더위와 가뭄으로 인하여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있었고 식수에도 단수조치가 취해지는 적지 않은 영향들이 있었는데, 이번 주부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우기가 6월부터 시작이 되는데, 최근에 비가 오는 시기가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감사한데 그동안 가뭄으로 인한 피해 여파로 쌀값 및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열대성 기후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도로나 저지대는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우기철로 들어서면 많은 양의 비와 태풍이 지나간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큰 지진이 연일 이틀에 걸쳐서 있었습니다. 먼저 422일 현지시간 오후5시 쯤 루손 섬 북서쪽에서 6.1정도 되는 강진, 다음날 23일에는 남쪽 사마르섬에서 6.4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두 곧 모두 저희가 지내는 곳에서는 먼 거리에 있기에 위협은 없었습니다. 다만 루손 섬 북서쪽에서 있었던 지진은 저희가 사는 지역에까지 진동이 감지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가뭄과 지진 등 실제적인 자연재해를 경험하면서 중보기도의 능력을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됩니다. 때에 맞게 비를 내려주시고, 지진과 같은 위협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기자의 고백이 더 마음에 다가옵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18:2)

앞으로도 이곳에서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겪게 될 자연 재해 속에서도 저희 가정을 든든하게 지켜주실 보호자 되시고 방패되시는 산성이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답게 지난 달 고난주간에 큰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성금요일 전날인 목요일에 마닐라 도심에서 안티폴로 대성당까지 그 먼 거리를 고난의 행진을 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수많은 인파가 도로 한쪽을 가득 메우며 끝없는 행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안티폴로 대성당이 산위에 있기에 가파른 길을 주님이 걸어가신 골고다의 언덕을 상고하며 고난의 순례행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순례행렬이 전통이 되어서 매년마다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저들의 모습이 참 대견스럽긴 하지만, 그 순례의 행렬이 형식적이고 관습이 되어서 오히려 필리핀 영혼들에게 진리를 바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굴레가 되고 자신들의 의가 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자 하는 저들의 그 열정과 열심이 이제는 진정한 복음과 진리를 위해 쏟을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저희 가정은 계속해서 현지 언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현지 교회 및 선배 선교사님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앞으로의 사역방향들을 어떻게 진행할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중 지난주에는 이곳에서 30년 이상 사역하신 이훈찬 선교사님의 제자가 목회하는 교회를 몇 군데 방문했습니다. 선교사님이 직접 전도하시고 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시작해서 제자들이 세워지고 그들이 신학공부를 하고 교회를 개척한 곳이었습니다. 처음 개척한 모교회에서 계속해서 분리 개척을 통하여 확장되어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는 은퇴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매일 빈민지역을 다니시면서 전도와 성경공부 모임을 인도하고 계시는데 이런 선교사님의 삶이 저희에게는 많은 귀감과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도 시간을 내어서 이훈찬 선교사님의 빈민지역 순례전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전에 기도부탁을 드린 대로 저희 자녀들이 426일 학교등록을 위한 평가시험을 치렀습니다. 첫째 다정이는 나이는 2학년 과정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언어로 수업을 받아야 하기에 처음부터 많은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아이들보다는 2년 정도 늦긴 하지만 멀리보고 천천히 가기로 했습니다. 둘째 다함이는 유치원 두 번째 과정(3년제)에 입학하는 것으로 얘기를 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정식 학기 시작은 6월 둘째 주부터 개학을 합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1. 가족모두 언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진보가 있기를

2. 가족의 육적인 건강을 위해(우기가 시작되어 날씨가 습해졌습니다.)

3.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은혜를 주시고 영적으로 강건하기를

4.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준비된 자를 만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길


사진소개

1. 고난주간 순례행렬 모습

2. 이훈찬 선교사님 개척1호 교회(Jesus Sanctuary Presbyerian Church)

3. 이훈찬 선교사님 개척2호 교회(Zion Presbyterian Church)

4. 시온장로교회 예배 모습

5. 현지 수산시장 탐방


1. 고난주간 순례행렬.jpg 2. 현지 예수 성전 장로교회(이선교사님 개척1호교회).jpg 3. 현지 시온장로교회(이선교사님 개척 2호교회).jpg 4. 현지 시온장로교회 주일 예배모습.jpg 5. 현지 수산시장 탐방.jpg